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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 침투 반년 넘게 숨긴 법원: 6년간 써온 비밀번호는 듣고 나니 말문이 턱 막힌다

우리 사법부가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Lazarus)에 대량의 전자정보를 탈취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대법원 전산망 관리자 계정의 일부 비밀번호가 공개됐다.

 

5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라자루스 악성코드에 침해된 대법원 전산망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는 'P@ssw0rd', '123qwe', 'oracle99' 등 속칭 깨기 쉬운 문자열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일부 계정은 2016년 8월부터 6년 넘게 'P@ssw0rd'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보안 등을 이유로 3/6개월에 한 번씩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충격을 주는 대목이다.


앞서 매체는 지난 30일 라자루스가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사법부 전산망에 침투해 최소 수십GB에서 최대 수백GB 이상의 내부 전자정보를 빼갔으며, 그 안에는 민·형사소송 당사자들의 개인정보와 재산관계 서류, 기업 기밀과 국가 안보정보 등이 담겼을 것이라는 기사를 냈다. 

또 지난 4일 매체는 대법원이 지난 2월경 라자루스 백도어 악성파일을 탐지했음에도 이를 외부에 감추려 했으며, 언론에는 거짓 해명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벌써 8개월 전 범행 주체와 공격 방식,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도 "북한 라자루스로 단정할 수 없고, 소송 서류 등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보안 점검을 거쳐 해킹 피해 사실을 상세히 보고받은 지난 4월에야 기존 비밀번호를 일괄 변경하고, 계정 비밀번호의 최대 사용 기간을 설정하는 등의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5일부터 이틀 동안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면서, 해당 해킹 사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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